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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9 수시
이름 관리자
파일 2019 아주대 기출논제 및 해설.hwp [30 KB] 2019 아주대 기출논제 및 해설.hwp

[문제 1] 다음 제시문을 읽고 아래 문제에 답하시오.

 

()

우리는 여전히 고개를 숙이고 어두운 골목길을 걸어서 거리로 나왔다. 적막한 거리에는 찬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었다.

몹시 춥군요.”라고 사내는 우리를 염려한다는 음성으로 말했다.

추운데요. 빨리 여관으로 갑시다.” 안이 말했다.

방을 한 사람씩 따로 잡을까요?” 여관에 들어갔을 때 안이 우리에게 말했다. “그게 좋겠지요?”

모두 한방에 드는 게 좋겠지요.”라고 나는 아저씨를 생각해서 말했다.

아저씨는 그저 우리 처분만 바란다는 듯한 태도로 또는 지금 자기가 서 있는 곳이 어딘지도 모른다는 태도로 멍하니 서 있었다. 여관에 들어서자 우리는 모든 프로가 끝나 버린 극장에서 나오는 때처럼 어찌할 바를 모르고 거북스럽기만 했다. 여관에 비한다면 거리가 우리에게 더 좋았던 셈이었다. 벽으로 나누어진 방들, 그것이 우리가 들어가야 할 곳이었다.

모두 같은 방에 들기로 하는 것이 어떻겠어요?” 내가 다시 말했다.

난 지금 피곤합니다.” 안이 말했다. “방은 각각 하나씩 차지하고 자기로 하지요.”

혼자 있기가 싫습니다.”라고 아저씨가 중얼거렸다.

혼자 주무시는 게 편하실 거예요.” 안이 말했다.

우리는 복도에서 헤어져서 사환이 지적해 준, 나란히 붙은 방 세 개에 각각 한 사람씩 들어갔다.

화투라도 사다가 놉시다.” 헤어지기 전에 내가 말했다.

난 아주 피곤합니다. 하시고 싶으면 두 분이나 하세요.”하고 안은 말하고 나서 자기의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나도 피곤해 죽겠습니다. 안녕히 주무세요.”라고 나는 아저씨에게 말하고 나서 내 방으로 들어갔다. 숙박계엔 거짓 이름, 거짓 주소, 거짓 나이, 거짓 직업을 쓰고 나서 사환이 가져다 놓은 자리끼를 마시고 나는 이불을 뒤집어썼다. 나는 꿈도 안 꾸고 잘 잤다.

다음날 아침 일찍이 안이 나를 깨웠다.

그 양반, 역시 죽어 버렸습니다.” 안이 내 귀에 입을 대고 그렇게 속삭였다.

?” 나는 잠이 깨끗이 깨어 버렸다.

방금 그 방에 들어가 보았는데 역시 죽어 버렸습니다.”

역시 …….” 나는 말했다.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까?”

아직까진 아무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우선 빨리 도망해 버리는 게 시끄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살이지요?”

물론 그것이겠죠.”

나는 급하게 옷을 주워 입었다. 개미 한 마리가 방바닥을 내 발이 있는 쪽으로 기어오고 있었다.

그 개미가 내 발을 붙잡으려고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나는 얼른 자리를 옮겨 디디었다.

밖의 이른 아침에는 싸락눈이 내리고 있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빠른 걸음으로 여관에서 멀어져 갔다.

난 그 사람이 죽으리라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안이 말했다.

난 짐작도 못했습니다.”라고 나는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난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코트의 깃을 세우며 말했다. “그렇지만 어떻게 합니까?”

그렇지요. 할 수 없지요. 난 짐작도 못 했는데…….” 내가 말했다.

짐작했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어요?” 그가 내게 물었다.

씨팔것, 어떻게 합니까? 그 양반 우리더러 어떡하라는 건지.”

그러게 말입니다. 혼자 놓아두면 죽지 않을 줄 알았습니다. 그게 내가 생각해 본 최선의 그리고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난 그 양반이 죽으리라고는 짐작도 못했다니까요. 씨팔것, 약을 호주머니에 넣고 다녔던 모양이군요.”

- 김승옥,서울 1964년 겨울

 

()

어쨌거나 사람들은 이제 외로움을 느낄 필요가 없어졌다. 매시간 언제든지, 하루 24시간 동안이든 한 주 동안이든, 버튼 하나만 누르면 마술처럼 친구들을 불러낼 수 있다. 저 온라인 세상에서는 그 누구도 결코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언제나 명령만 내리면 그 즉시 누구라도 불러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중략)

다음으로, 이제 다른 사람들과의 접속은 장차 서로를 난처하게 할지도 모르는 유쾌하지 않은 말다툼을 반드시 거치지 않더라도 언제든 이루어질 수 있게 되었다. 그러한 접속은 말다툼이 별로 좋지 않은 상황으로 가려는 첫 신호가 감지될 경우에는 언제든지 중지될 수 있다는 말이다. 어떤 해명을 하거나 변명을 하고 거짓말을 늘어놔야 할 필요는 더더욱 없다. 그 어떤 고통과 위험도 없이 단지 손가락으로 가볍고 섬세하게 버튼을 누르는 일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제 혼자라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다른 사람들의 지나친 요구에 노출되어서 위협당할 필요도 없다. 희생하라거나 타협하라는 요구에 위협당할 필요도 없고, 당신이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단지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행동하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것을 해야만 한다는 식의 요구에 응할 필요도 없다. (중략)

또한 당신은 사람들로부터 받는 메시지들을 잠깐 대충 훑어보는 척하면서 귀찮은 군중들 밖으로 벗어날 수도 있다. 심지어 당신이 그처럼 접속할 수 있는 장치를 손에 쥐고 있다면, 우르르 몰려다니는 무리들 속에서도 언제든 원할 때마다 온라인에 접속해 당신 자신을 혼자 있게 만들 수도 있다. 그것도 아주 즉시, 곧 어떤 친구가 당신에게 지나치게 바싹 붙으려 하는 순간이나 아니면 지나치게 당신 취향을 참견하려는 순간 그 즉시 말이다. (중략)

별다른 논란의 여지가 없어 보이는 점은 바로 그 모든 일에는 분명 대가가 뒤따른다는 사실이다. 다음과 같은 짐머만 교수의 말을 한 번 더 인용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즐겁게 독서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창밖을 응시하면서 당신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세계를 상상해보는 일을 점점 덜하게 되었을 것이다. 당신은 당신과 아주 가까운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일도 점점 덜하게 되었을 것이다. 오히려 멀리 있는 친구들이 접속하려고 버튼을 클릭해올 때 과연 누가 정작 가족과 이야기하기를 원하겠는가?”

- 지그문트 바우만,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재구성

 

()

평상이 있는 국숫집에 갔다

붐비는 국숫집은 삼거리 슈퍼 같다

평상에 마주 앉은 사람들

세월 넘어온 친정 오빠를 서로 만난 것 같다

국수가 찬물에 헹궈져 건져 올려지는 동안

쯧쯧쯧쯧 쯧쯧쯧쯧,

손이 손을 잡는 말

눈이 눈을 쓸어주는 말

병실에서 온 사람도 있다

식당 일을 손 놓고 온 사람도 있다

사람들은 평상에만 마주 앉아도

마주 앉은 사람보다 먼저 더 서럽다

세상에 이런 짧은 말이 있어서

세상에 이런 깊은 말이 있어서

국수가 찬물에 헹궈져 건져 올려지는 동안

쯧쯧쯧쯧 쯧쯧쯧쯧,

큰 푸조나무 아래 우리는

모처럼 평상에 마주 앉아서

- 문태준,평상이 있는 국숫집

 

---------------------------------------------------

 

[문제 1-1] 제시문 ()()는 현대 사회에서의 개인 간 관계 맺음의 특징을 보여주는 글이다. 두 글에 나타나는 관계 맺음의 특징을 공통점과 차이점으로 나누어 설명하시오. 글의 분량은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400(±100)자로 할 것. (25)

 

[문제 1-2] 제시문 ()의 관계 맺음이 가지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의 관계맺음의 양상과 연결시켜 설명하시오. 글의 분량은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400(± 100)자로 할 것. (25)

 

 

 

 

 

 

 

 

 

 

 

 

 

[문제 2] 다음 제시문을 읽고 아래 문제에 답하시오.

 

()

리카도의 차액지대 이론은 지대가 발생하는 원인을 다음과 같이 수치적 예시를 이용해 설명한다. 여러 등급의 토지가 있어서 여러 토지에 같은 양의 자본을 투입하더라도 각각 다른 양의 곡물이 생산되는 상황을 생각해 보자. 1,000 파운드의 자본을 1등급 토지에 투입하면 100 쿼터의 밀이 생산된다. 2, 3, 4 등급 토지에 투입하면 90, 80, 70 쿼터의 밀이 각각 생산된다. 동일 토지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할 수도 있다. 1,000 파운드를 더해 2,000 파운드의 자본을 1등급 토지에 투입하면 85 쿼터 늘어난 185 쿼터의 밀이 생산된다. 다시 1,000 파운드를 더해 3,000 파운드의 자본을 투입하면 75 쿼터 늘어난 260 쿼터의 밀이 생산된다. 이를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자본투입 토지

1등급

2등급

3등급

4등급

1,000

100

90

80

70

2,000

+85

+75

+65

+55

3,000

+75

+65

+55

+45

 

1등급 토지에서 수확가능한 곡물의 양이 곡물 수요보다 많다면 낮은 등급의 토지를 경작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또한 1등급 토지가 충분히 많아서 그 일부만 경작되고 있다면, 곡물 수요가 늘더라도 기존 경작지에 더 많은 자본을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보다는 경작하지 않던 1등급 토지에 자본을 투입해서 곡물을 생산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단위 면적당 1,000 파운드의 자본을 투입해서 100 쿼터의 밀을 생산하는 일이 여전히 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차액지대가 없다. 지주가 차액지대를 요구하면 농부는 다른 1등급 토지를 경작하면 되기 때문이다.

1등급 토지만으로는 곡물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때, 비로소 차액지대가 지불된다. 2등급의 토지를 경작하는 사람이 나타나게 되면, 1등급 토지를 경작하는 사람은 단위 면적당 10 쿼터의 차액지대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 1등급 토지와 2등급 토지 전부를 경작해도 곡물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때는 더 많은 차액지대가 지불된다. 우선 1등급 토지 일부에 단위면적당 1,000 파운드의 자본을 더 투입해서 85 쿼터의 곡물을 더 생산할 텐데, 이렇게 될 경우 기존의 1등급 토지에는 단위면적당 100-85=15 쿼터, 2등급 토지에는 90-85=5 쿼터의 차액지대가 지불된다. 그래도 곡물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3등급 토지까지 경작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단위면적당 1,000 파운드의 자본을 투입해서 80 쿼터의 곡물을 생산하게 되고 1등급 및 2등급 토지의 차액지대는 더 증가하게 된다.

- 홍훈 외,경제학의 교양을 읽는다(고전편)재구성

 

()

아이돌이든 요리사든 직장인이든 선생님이든 자신의 노동을 공급해 무언가를 생산하고 그 대가로 소득을 얻는다는 점에서는 다를 바 없다. 그리고 이들이 현재의 직업에 종사하면서 소득을 버는 것은 다른 일을 할 때 벌 수 있는 소득, 즉 기회비용보다 지금의 소득이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기회비용 쪽이 더 크다면 현재의 일자리를 포기하고 새로운 일자리로 옮길 것이다.

노동을 공급하면서 사람들은 다른 곳에서 벌 수 있는 소득(기회비용)보다 더 많은 소득을 벌어들이는데, 이 차이를 경제적 지대라고 한다. 노동을 공급하는 사람은 저마다 경제적 지대를 얻지만 자신의 소득 가운데 경제적 지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사람마다 다르다. 자신이 공급하는 노동이 아무나 공급할 수 있는 평범한 노동일수록 현재 소득은 기회비용에 가까워진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면 기회비용 이상으로 많은 소득을 벌기 힘들다는 뜻이다. 반면에 다른 사람들이 쉽게 공급하기 어려운 노동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므로 기회비용보다 훨씬 많은 소득을 벌 수 있다. 결국 희소성이 핵심인 것이다. 보통 사람들이 지니지 못한 능력이나 기술을 보유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은 경제적 지대와 소득을 얻을 수 있다.

- 한진수,청소년을 위한 경제학 에세이재구성

 

()

기업가들이 경제적 지대를 추구하는 주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일단 지대를 얻을 수 있는 독점적 지위를 획득하면 당분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기업가들이 생산성 성장 그 자체에 헌신하고 싶어 하기 때문은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물론 예외적 사례도 있다.) 그러므로 독점적 지위(와 이에 수반하는 지대)가 너무 빨리 무너지는 사회의 경우 기업가들이 혁신에 대한 인센티브를 상실하게 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독점적 지위가 지나치게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도 문제는 크다. 지대를 누릴 수 있는 기간이 너무 짧으면 혁신 인센티브가 사라지고, 너무 길면 생산성 성장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와 관련된 중요한 질문은 다음과 같다. “기업가들의 지대 향유기간을 어느 정도로 설정할 것인가? 이 기간은 기업가들이 지대를 위한 혁신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정도로 길어야 하는 동시에, 이들의 관심을 생산성 개선으로 돌릴 수 있을 정도로 짧아야 한다.”

그렇다면 지대 향유 기간을 지속적이되 항구적이지 않은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간단한 방법 중 하나는 특허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다. 특허 시스템은 혁신 기업에 독점적 지위를 보장해 준다. 이를 통해 기업은 자사를 모방하는 다른 기업에게 추월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해방되어 혁신을 추구함으로써 사회 전체에도 기여할 수 있다. 동시에 특허 시스템은 특허 기간을 제한함으로써 독점적 지위의 유지에 따른 장기적 생산성 하락이 해당 기업이 독점적 지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이루어 놓은 생산성 이득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통제할 수 있다.

- 장하준,국가의 역할재구성

 

()

차등의 원칙이란 사회적경제적 불평등, 예를 들면, 재산과 권력의 불평등을 허용하되, 그것이 모든 사람, 그중에서도 특히 사회의 최소 수혜자에게 그 불평등을 보상할 만한 이득을 가져오는 경우에만 정당하다는 것이다. 이 원칙은 소수자의 노고가 전체의 더 큰 선으로 보상된다는 이유로 어떤 제도를 정당화하는 일을 배제한다. 다른 사람의 번영을 위해서 일부가 손해를 입는 것이 편리할지는 모르나 정의롭지는 않다. 그러나 불운한 사람의 처지가 그 때문에 더 향상된다면 소수자가 더 큰 이익을 취한다고 해도 부정의한 것은 아니다.

차등의 원칙은 결국 개인이 지닌 천부적 재능을 공동의 자산으로 생각하고 이러한 재능에 따른 이익을 함께 나누어 가지는 데 합의하는 것을 의미한다. 천부적으로 더 유리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은, 그들이 누구이든지 간에, 아주 불리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여건을 개선해 준다는 조건에서만 그들의 행운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 롤스,정의론

 

--------------------------------------------------

 

[문제 2-1] 제시문 ()는 리카도의 차액지대이론을 설명하였고 제시문 ()는 노동의 경제적 지대를 설명하였다. 제시문 ()에 예시로 설명된 차액지대 발생의 원리를 개념적으로 요약하여 서술하고, 이러한 원리가 제시문 ()의 경제적 지대 개념과 어떠한 공통점을 갖는지 설명하시오. 글의 분량은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500(±100)자로 할 것. (25)

 

[문제 2-2] 제시문 ()는 독점적 기업이 누리는 경제적 지대를 특허 제도를 통해 일부 보호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하였고, 제시문 ()는 롤스의 차등의 원칙을 제시하였다. 제시문 ()의 주장과 제시문 ()의 원칙이 갖는 공통점을 설명하고, 제시문 ()의 관점에서 제시문 ()의 주장을 비판하시오. 글의 분량은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300(±100)자로 할 것. (25)

 

 

 

 

 

 

 

 

 

 

 

 

 

 

 

 

 

 

 

 

 

 

 

 

 

 

 

출제 의도 및 문항 해설

 

[문제 1]

1. 출제 의도

이 문항은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에게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통합적, 비판적, 논리적 사고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이를 위해 현대 사회의 관계 양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문학 작품과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있는 인문학적인 제시문을 자료로 제시하였다. 이러한 자료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는 핵심적인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또 다른 문학작품을 활용하여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추론하여 제시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제시된 자료들은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경우 무난하게 해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선별하였고, 특별한 전문적 소양을 요구하는 것을 지양하였다.

 

2. 문항 해설

대표적인 한국 문학 작품과 비판적인 인문학적 지문을 연결시켜 현대 사회의 인간관계 양상을 설명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비판적인 방안을 제시하도록 하는 문항이다. 제시문 ()는 김승옥의서울 1964년 겨울의 일부분으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두려워하고 각각 단절되어 있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 제시문 ()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현대 철학자인 지그문트 바우만의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의 일부분으로,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관계의 일방성과 편의주의적인 성격을 지적하고 있는 글이다. 제시문 ()는 문태준의 시평상이 있는 국숫집전문으로, 모르는 타인끼리도 서로를 위로하고 배려하는 국숫집 풍경을 그림으로써 진정한 인간이란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문항은 모두 두 개의 소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첫 번째 문항은 제시문 ()()를 비교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도록 하고, 두 번째 문항은 제시문 ()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제시문 ()를 이용하여 그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하고 있다. 이 문항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제시문들에서 공통적으로 다뤄지고 있는 관계 양상의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것을 비판적으로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3. 채점 기준

하위

문항

채점 기준

배점

[1-1]

󰊱 내용면 ----------------------------------- 20

[1-1] ()()의 관계 맺음의 특징을 공통점과 차이점으로 나누어 설명한 경우 --- 20

()()의 공통점 지적 (10)

자기중심성, 관계 맺음을 불편해함, 관계에서 오는 책임 회피 등과 유사한 내용을 2개 이상 지적하면 10, 1개를 지적하면 7

()()의 차이점 지적 (10)

단절감을 느끼는지 여부, 실제 현실과 온라인의 차이, 대면성과 비대면성, 상호성과 일방성, 차단 가능 여부 등과 유사한 내용을 3개 이상 지적하면 10, 27, 15

󰊲 표현면 ------------------------ 5(: 5, : 3, : 0)

어휘력: 적절한 어휘 사용

문장력: 문법적인 문장 구사

단락구성력: 문장과 문장 간의 긴밀한 연관성

25

[1-2]

󰊱 내용면 ----------------------------------- 20

[1-2] ()의 관계 맺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의 관계 맺음의 양상과 연결시켜 설명한 경우 ----------------- 20

()의 관계 맺음의 문제점 지적 (5)

자기중심성, 편의주의, 일방성, 이기성, 주변사람과의 소통 미흡 등과 유사한 내용을 3개 이상 지적하면 5, 23, 11

그에 대한 해결책을 ()의 관계 맺음의 양상과 연결시켜 설명 (15)

상호성, 대면성, 현실성(실제성), 적극성, 공감, 배려, 연민, 위로(위안), 주변사람과의 소통 회복 등과 유사한 내용을 연결하여 설명할 것.

이상의 내용 중에서 5개 이상 연결하여 설명하고 해결책이 맞으면 15

412, 310, 27, 15

문제점과 해결책을 연결하지 못한 답안은 0

󰊲 표현면 ------------------------ 5(: 5, : 3, : 0)

어휘력: 적절한 어휘 사용

문장력: 문법적인 문장 구사

단락구성력: 문장과 문장 간의 긴밀한 연관성

25

 

 

[문제 2]

1. 출제 의도

(1) 수치적 예시를 통해 설명된 사회과학적 개념을 파악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2) 공통된 개념이 여러 현실의 상황에 다르게 적용된 사례들을 논리적으로 비교하여 설명할 수 있는지 평가한다.

(3) 제시문의 주장을 (다른 제시문에) 설명된 사회윤리 기준에 근거하여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능력을 평가한다.

 

2. 문항 해설

[문제 2-1]

이 문항은 수치적 예시를 통해 설명된 차액지대발생의 개념 및 원리를 파악하여 요약하고, 이를 유사하면서 더 현실적인 경제적 지대개념과 비교하여 설명해보도록 하는 데 초점이 있다. 차액지대는 생산성 차이 또는 생산성 하락이 존재하는 조건에서 수요가 커질 때 발생하는 것으로 생산성이 낮은 토지들이 경작되기 시작하면서 생산성 차이만큼이 차액지대로 지불되는 원리를 설명하면 된다. 경제적 지대 개념은 차액지대의 개념에서 파생된 유사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데, 1등급 토지와 희소한 능력이 있는 노동자가 유비관계에 있음을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고 이를 근거로 차액지대의 원리가 노동소득에도 유사하게 적용됨을 설명하면 된다.

 

[문제 2-2]

이 문항은 특허제도를 통해 기업의 경제적 지대를 일부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제시문 ()의 주장을 제시문 ()의 롤스의 차등의 원칙에 근거하여 비판적으로 검토해보도록 하는 데 초점이 있다. 비판에 앞서 두 제시문 간의 공통점을 찾도록 하였는데, 다른 이들에 대한 이득을 고려하여 경제적 지대 및 불평등이 허용될 수도 있다고 본다는 점에서 공통된 입장임을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비판에 있어서는, 제시문 ()의 주장이 제시문 ()에 설명된 최소 수혜자 이익 조건을 만족하기 어려움을 적절히 설명하면 된다.

 

3. 채점 기준

하위

문항

채점 기준

배점

[2-1]

󰊱 내용면 ----------------------------------- 20

[2-1] 설명된 개념을 요약하고 다른 유사 개념과 비교하기

제시문 ()에서 예시적으로 설명된 개념을 파악하여 요약 (10)

생산성 차이 또는 생산성 하락이 존재하는 조건에서 수요가 커질 때 차액지대가 발생함을 언급하면 5

생산성이 낮은 토지들이 경작되기 시작하면서 생산성 차이만큼이 차액지대로 지불됨을 언급하면 5

유사한 개념과 비교하여 공통점을 설명 (10)

1등급 토지와 희소한 능력이 있는 노동자가 유비관계에 있음을 언급하면 5

차액지대에 대해 요약 서술했던 원리가 노동 소득에도 유사하게 적용됨을 적절히 설명하면 5

󰊲 표현면 ------------------------ 5(: 5, : 3, : 0)

어휘력: 적절한 어휘 사용

문장력: 문법적인 문장 구사

단락구성력: 문장과 문장 간의 긴밀한 연관성

25

[2-2]

󰊱 내용면 ----------------------------------- 20

[2-2] 사회윤리 원칙에 근거하여 사회제도에 대한 주장을 평가하기

제시문 ()의 주장과 제시문 ()의 원칙의 공통점 찾기 (10)

경제적 지대 및 불평등이 허용될 수도 있음을 공통점으로 언급하면 5

경제적 지대 및 불평등의 허용조건으로 다른 이들에 대한 이득을 고려한다는 점을 공통점으로 언급하면 5

제시문 ()의 원칙에 근거하여 제시문 ()의 주장을 비판하기 (10)

최소 수혜자 이익 조건의 중요성을 언급하면 5

최소 수혜자 이익 조건이 제시문 ()에서 만족되기 어려움을 적절히 설명하면 5

󰊲 표현면 ------------------------ 5(: 5, : 3, : 0)

어휘력: 적절한 어휘 사용

문장력: 문법적인 문장 구사

단락구성력: 문장과 문장 간의 긴밀한 연관성

25

 

 

예시답안

 

[문제 1-1]

()() 모두 자기중심적인 관계 맺음이다. 두 글에서 모두 개인은 관계 맺기를 불편해하고 관계에 따르는 책임을 지는 것을 싫어한다. ()에서 사내와 따로 방을 잡고, ‘사내가 죽은 것을 알자 서둘러서 여관을 나와 버린다. ()에서 역시 개인은 온라인상에서 다른 사람들의 간섭이나 요구를 받는 것을 싫어하고, 현실에서도 다른 사람과 지나치게 가까워지는 것을 경계한다.

()는 개인 간 단절이 표면적으로 드러나지만 ()는 온라인상으로 접속되어 있어서 단절감을 느끼지 못한다. ()는 실제 현실에서의 관계 맺음으로서 대면해서 이루어지며 상호성이 전제되지만 ()는 온라인상의 관계 맺음으로서 비대면적이고 일방적인 것이다. ()에서 개인은 다른 사람과 연결될 수밖에 없지만 ()에서는 언제든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차단할 수 있다. (430)

 

[문제 1-2]

()에서 개인은 자신의 편의에 따라 일방적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거나 차단한다. 그는 접속된 상태에 있으므로 외로움을 느끼지 못하지만, 실제로 가까운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거나 소통하는 일은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실제적이고 상호적인 관계 맺음이 필요하다. ()에서 사람들은 국숫집에서 평상에 마주앉아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수용하려는 자세를 가지고, 다른 사람의 처지와 아픔에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있다. 이것은 직접 얼굴을 마주보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의 일방적이고 편의적인 관계 맺음을 극복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을 복원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364)

 

[문제 2-1]

차액지대는 토지의 생산성 차이 또는 생산성 하락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곡물의 수요가 늘어날 때 발생한다. 곡물의 수요가 아주 작아 1등급 토지들도 다 경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주는 차액지대를 요구할 수 없다. 그러나 곡물의 수요가 늘어나 더 생산성이 낮은 토지들이 경작되기 시작하면 1등급 토지를 소유한 지주는 그 생산성 차이만큼을 지대로 요구할 수 있게 된다. 더 많은 토지가 경작되고 자본투입이 증가할수록 추가되는 생산량은 계속 하락하게 되는데 그에 비례하여 차액지대는 증가한다.

()에서 설명한 경제적 지대는 노동을 공급하는 사람들이 다른 곳에서 벌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소득을 벌어들일 때 발생한다. 보통 사람이 지니지 못한 능력이나 기술을 보유하였을 경우에 경제적 지대는 커지게 되는데, 이는 생산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토지를 소유한 지주가 생산성 차이만큼을 차액지대로 요구할 수 있는 것과 유사하다. 수요에 비해 1등급 토지나 노동이 희소할 때 지대가 커진다는 점도 공통적이다. (499)

 

[문제 2-2]

()는 독점적 기업의 경제적 지대를 일정 기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 역시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을 일부 허용할 수 있다고 보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또한, 경제적 지대 또는 불평등을 허용함에 있어 다른 이들에 대한 이익을 고려한다는 점에서 같다.

()는 불평등이 전체의 더 큰 선으로 보상되는 것으로 정당화되지 않고 최소 수혜자에게 이익을 주어야만 정의롭다고 보았다. 그러나 ()에서 강조하는 기업의 혁신이 사회의 최약자에게 이득을 줄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예컨대, 기술 혁신이 저임금 노동자의 실업을 유발하는 경우는 제시문 ()의 관점에서 정당화될 수 없다. (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