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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5 수시 인문계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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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2015학년도 이화여자대학교 수시모집 일반전형 인문계열 I.hwp [36.5 KB] 2015학년도 이화여자대학교 수시모집 일반전형 인문계열 I.hwp

2015학년도 이화여대 수시모집 일반전형 인문계열 I

[1-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지금 훌륭한 대장장이가 쇠붙이를 녹여 뭔가를 만들려는 참인데, 쇠붙이가 저 혼자 화로에서 뛰어 오르며 나는 꼭 명검(名劍)이 되고야 말겠다.”라고 한다면 대장장이는 불길한 쇠붙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지금 어떤 이가 사람의 몸으로 태어났는데 나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살겠다.”라고 한다면 조물주는 반드시 불길한 인간이라 생각할 것이다. 이제 천지를 큰 화로로 여기고 조물주를 훌륭한 대장장이로 여긴다면 무엇이 되든 어디로 가든 괜찮지 않겠는가? 죽으면 편히 잠들고 살아 있으면 깨어날 뿐이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본래의 마음을 되찾아 자기 자신을 자연의 흐름에 내맡기는 자세이다. 자연적 본성에 위배되는 인위적인 것이란 참된 삶에 위배된다. 그러기에 옛날의 진인(眞人)은 삶을 새삼 기뻐하지도 않았고 죽음을 새삼 미워하지도 않았다. 태어났다고 좋아하지 않았고 죽어 간다 해도 거역하지 않았다. 인위적인 행동으로 자연 그대로의 천성(天性)에 무엇인가를 덧보태려 하지도 않았고 분별하는 지식으로 자연의 도()를 버리지 않았다. 이런 경지에 이른 사람이야말로 실로 진인이라고 할 것이다.

 

[] It is future, when privately owned robots have become common. Andrew is the robot who was bought and hired by the Martin family. By mechanical errors, he feels emotions that are not initially programmed in his system. Now, he wants to become a human being and appeals to a court for its legal decision.

 

JUDGE: Andrew Martin. Step forward, please. So, Mr. Martin, you would like us to pass a bill declaring you a human being.

ANDREW: Yes. Specifically, I would like the right to marry a human being.

JUDGE: I see. But we have to face the undeniable fact that no matter how much you may be like a human being, you are not part of the human gene pool. You are something else, something artificial.

ANDREW: What about all the real people who have bodies full of artificial devices? You yourself, sir, have one of the artificial kidneys I helped invent, don’t you? Are you not in some way artificial, at least in part?

JUDGE: In part, yes.

ANDREW: Then, I’m human, in part.

JUDGE: Mr. Martin. You may have feelings like us. However, you’re still equipped with a positronic brain* that makes you immortal. Society can tolerate an immortal robot, but we will never tolerate an immortal human. It arouses too much jealousy, too much anger. I’m sorry, Andrew. This court cannot and will not validate your humanity.

* positronic brain: 양전자(陽電子) 두뇌.

 

[] 인간이 세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언어에 근거하는 것이며, 그 세계는 언어를 통해 표현된다. 이때 세계라는 개념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를 둘러싼 환경으로서의 세계와는 대립된다. 인간에게 이 세상이 세계로서 존재한다는 것은 세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생명체의 경우와도 비할 바 없이 전혀 다른 차원에서 그러하다. 일찍이 훔볼트는 언어가 곧 세계관이라고 하고, 언어는 언어 공동체에 속해 있는 개개인으로부터 독립된 자립적 실체이며 해당 언어 공동체에서 성장하는 개개인을 특정한 세계관으로 이끌어 준다고 보았다. 그런데 정작 더 중요한 것은 언어가 그 언어를 통해 표현되는 세계에 대하여 자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세계는 언어로 표현될 때만 세계일 뿐 아니라, 동시에 언어를 통해 세계가 표현될 때 비로소 언어는 고유한 생명을 얻는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는 근원적으로 인간적이며, 세계 내 존재로서의 인간 또한 언어에 근거한다.

 

[] 포유동물의 후두(喉頭)는 목 위쪽에 자리하는데, 인간을 제외한 포유동물들은 분절 발음에 필요한 범위의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없기 때문에 입을 이용해 소리를 변동시킨다. 인간도 대략 18개월에서 2살이 될 때까지는 후두가 목의 위쪽에 위치하지만, 그 후 후두가 내려가기 시작하여 네 번째 경추(頸椎)에서 일곱 번째 경추 사이에서 멈춘다. 이 변화는 숨 쉬고 말하고 삼키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그리하여 인간만이 성대 위쪽의 확대된 인두강(咽頭腔)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소리를 내보낼 수 있게 된다.

1,000만 년 전부터 500만 년 전 아프리카의 호미노이드 계보가 고릴라, 침팬지, 호미니드로 분화한 이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호모 하빌리스 등 다양한 호미니드들이 동아프리카의 사바나에 살게 된다. 400만 년 전에서 100만 년 전 사이에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두개골 아랫부분이 납작해지고 후두가 목의 위쪽에 위치하게 된 반면, 190만 년경의 호모 에렉투스의 후두는 현대인과 비슷한 위치로 내려가기 시작한다. 이러한 진화의 과정을 거쳐 온전한 분절음을 낼 수 있도록 두개골 아랫부분이 현대인처럼 곡선형을 띠게 되는 시기는 겨우 30만 년 전이다. 이제 인간은 자신의 감정이나 대상의 미묘한 차이를 전할 수 있게 되었고, 의사소통을 통해 협력의 기회를 확대하고 무한한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 도덕적 개체주의는 개체들이 받는 처우가 정당한가를 판단하는 문제와 관련된다. 한 개체에 대한 적절한 처우는 그 개체가 어떤 집단의 성원인가에 따라 결정되어선 안 되고, 그 개체의 고유한 특성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 차별 대우를 하기에 합당한 차이가 있을 경우에만 개체들 간의 차별은 정당화될 수 있다. 예컨대 인간에게는 대학 입학이 허용되지만 동물은 그렇지 않다. 동물은 읽거나 쓰지 못하고 복잡한 셈을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차별은 적절하다. 그러나 가혹한 고통을 당하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인간과 인간 아닌 동물은 모두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동물에게 고통을 가하는 것은 인간에게 고통을 가하는 것만큼이나 정당화될 수 없다.

진화론적 시각에서 인간과 다른 동물은 종류가 다르지 않다. 근본적인 차이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 둘을 도덕적으로 구분할 근거는 없다. 실제로 그 어떠한 종의 구성원들도 다른 종의 구성원들과 절대적인 차이는 나지 않으며, 인간과 인간 아닌 동물 사이에도 단지 정도의 차이만 존재한다. 따라서 실상을 가장 적절히 나타낼 수 있는 방법은 지구상에 서로 다른 종류의 존재들이 살고 있음을 보이기보다는, 무수한 방식으로 서로 닮은, 그리고 서로 다른 개체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보이는 것이다.

 

[] 어떤 존재가 이익(interests)을 가진다고 말할 수 있으려면 그 존재가 고통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예컨대 사람이 돌을 발로 찼다고 할 때 이 행동이 돌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돌은 고통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돌의 이익을 논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반면 쥐를 발로 차면 그것은 쥐의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 된다. 왜냐하면 쥐는 고통을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철학자들은 인간과 달리 동물은 권리를 갖지 않는다는 것을 논증하고 있는데, 그들은 어떤 존재가 권리를 갖기 위해서는 그 존재가 자율성을 갖추어야 하거나 공동체의 일원이어야 하며, 또는 다른 존재의 권리를 존중할 줄 아는 능력이나 정의감 등을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떤 존재가 고통이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평등의 원리에 따라 그 존재의 고통을 다른 존재의 고통과 동일하게 취급해야 한다. 고통과 즐거움을 느끼는 능력은 타 존재의 이익을 고려할지 판가름하는 유일한 기준이 된다. 지능이나 합리성 등과 같은 특징으로 경계를 나누는 것은 지나치게 자의적이다.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자신이 속한 인종의 이익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평등 원리를 위배하고 있다. 성차별주의자들은 자신이 속한 성의 이익을 우위에 둠으로써 평등 원리를 위배한다. 이와 유사하게 종차별주의자들은 자신이 속한 종의 이익이 다른 종의 이익을 능가해도 개의치 않는다. 대부분의 인간은 종차별주의자이다.

 

[] 맹자(孟子)는 인간의 본성이 개나 소와는 다르다고 하였다. 그는 인간에게는 인의예지(仁義禮智)라는 선한 본성이 있는 반면 개나 소 같은 동물에게는 먹고 생식하는 본능만이 있을 뿐이라고 보았다. 이러한 사고는 훗날에 인간이 만물의 영장(靈長)이라는 관념을 형성시켰다.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도 인간과 동물의 본성이 같은가 혹은 다른가에 대해 얼마간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렇게 물었다. “하늘이 만약 인의예지와 같은 선한 본성을 인간과 동물에 똑같은 수준으로 부여하였다면 누가 주인[]의 입장이고 누가 하인[]의 입장인가? 하늘이 만물을 낳아 기르는 이치가 이와 같을 수 있는가?” 또한 인의예지의 덕목을 강조했던 그는, 만물의 본성에는 세 갈래가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였다. “본성에는 세 가지 품질[三品]이 존재한다. 풀이나 나무와 같은 식물에는 나고 자라는 생명은 있으나 지각(知覺)하는 능력이 없고, 들짐승과 날짐승 같은 동물에는 생명과 지각이 있으나 신령함[: 미묘한 인식 능력]과 선함[: 가치 분별 능력]이 없다. 그에 비하면 인간의 본성에는 신령함과 선함이 모두 갖추어져 있지 않은가!”

 

[] 존재하는 것들은 생명이 있는가에 따라 영혼을 가지는 것영혼을 가지지 않는 것으로 구분된다. 영혼과 자연적 신체의 합성물인 생물들이 가지는 능력은 영양 섭취 능력, 감각 능력, 욕구 능력, 장소 이동 능력, 사고 능력이다. 식물은 영양 섭취 능력만 가지지만 고착 동물은 거기에 감각 능력과 욕구 능력을 더 가지고, 이동 동물은 그 세 가지 능력에 장소 이동 능력을 더 가지며, 인간은 이에 더하여 사고 능력[理性]을 가진다.

감각이 있는 곳에는 즐거움과 고통이 있고, 즐거운 대상과 고통스러운 대상이 있는 곳에는 갈망도 있다. 모든 동물들이 감각적 상상을 하는 반면에 계산과 추론 능력이 있는 존재들은 숙고적(熟考的) 상상을 한다. 동물들과 달리 인간은 숙고적 상상을 바탕으로 다수의 심상을 하나로 만드는 능력을 가지며, 이를 통하여 절대적으로 좋은 것[]을 추구한다. 마치 하나의 공이 다른 공을 쳐 내듯이 인간은 동물적인 갈망을 넘어서 지성이 이끄는 희망을 만들고 그것을 향하여 움직인다.

 

 

1 제시문 []의 논지를 따를 때, 제시문 []의 앤드루(Andrew)가 처할 딜레마적 상황에 대해 설명하시오.

[30]

 

2 제시문 []와 제시문 [] 각각의 입장을 지지할 근거를 제시문 []에서 찾아 서술하시오. [30]

 

3 (1) 제시문 [][]A, 제시문 [][]B로 묶을 때, 인간에 대한 AB의 시각을 대비하시오.

[20]

 

(2) 제시문 []와 제시문 []에서 동물의 복리를 주장하는 서로 다른 근거를 대조하시오. [20]

 

 

2015학년도 수시모집 논술고사 해설 및 예시답안

 

전형명칭: 2015학년도 수시모집 일반전형

모집계열: 인문계열 I

출제유형: 통합교과형 중 자료제시 논술형

 

출제방향(취지) 및 교과서 관련여부 및 근거

 

2015학년도 본교의 논술고사는 고등학생들이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학습한 다양한 지적 능력을 체계적이며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문제들을 출제하여 입학 전형 요소로 활용함과 동시에 논술고사 양식의 다변화와 다양화를 추구하였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동서고금의 고전이나 양서, 통계 자료나 표 등을 제시문들로 활용하면서 그와 연관된 문제들을 출제함으로써 일정 수준을 담보하면서도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는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이를 위해 모든 제시문의 소재와 범위를 학교 교육과정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도록 하되, 최근 한국사회의 다양한 현상들에 대한 성찰적 이해를 가지고 있는 학생이라면 별도의 선행지식이 없어도 어렵지 않게 답안을 작성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일조하고자 하였다. 인문계열 I의 논술고사는 인문학적 사고능력을 측정하는 3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영어 제시문 1개를 포함하고 있다. 인문계열 I의 경우 인간성이라는 주제어를 통해 동서양에 걸쳐 나타나는 다양한 시각과 주장들을 검토하고 인간과 로봇, 인간과 동물 등 다른 개체와의 관계 속에서 인간의 위상을 다룬 글들을 제시함으로써 수험생들이 주어진 주제에 관한 문제에 적절하게 답하는 능력을 갖추었는지 측정하고자 하였다.

 

평가기준

주어진 상황과 제시문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력

Ÿ 문제에서 제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정확한 분석력

Ÿ 핵심적인 개념, 주장과 근거, 제시문에 대한 종합적 이해력

Ÿ 올바른 자료해석 능력 및 사고의 정확성과 통합성

 

객관적 논리적 근거에 입각한 논증력

Ÿ 주어진 조건과 관계없는 장황한 자기 주장은 감점 요인

 

제시문 주장에 대한 비판적 사고력

Ÿ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비판 능력

Ÿ 문항 자료의 정확한 분석을 통한 제시문 주장에 대한 비판 능력

Ÿ 구체적 사례와 일반적 주장의 논리적 관계에 대한 사고 능력

 

언어적 의사소통 능력 및 종합 능력

Ÿ 정확한 어법과 표현의 명료성

Ÿ 종합적 문제해결 능력과 일관성 있는 사고력과 논리력

 

[2015학년도 이화여자대학교 수시모집 논술고사 인문계열]

 

출제문제 해설

출제의도

[문제 1] 본 문항은 인간과 기계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는 세상에서 인간의 본성이란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한다. 장자의 대종사에 나오는 과거 성현들이 생각했던 진인(眞人)의 자세를 기반으로 하여, 가상의 세계에서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로봇이 처한 딜레마를 분석해 낼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 문제를 통하여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인간관, 또는 인간과 인간 외 존재와의 관계에 대하여 논리적으로 고찰하며 다양한 추론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한다. 특히 문제가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영어 지문을 포함하기에 기본적인 영어 독해력까지도 포괄적으로 측정하게 된다.

 

[문제 2] 본 문항은 특정 주제에 관한 상반된 입장을 분석 대조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활용하여 해당 입장을 지지할 수 있는 논거를 제시토록 함으로써 논지에 대한 이해력과 함께 분석력 및 논리력을 측정하고자 하였다. 주어진 제시문에서 동물과 다른 인간의 고유한 특징으로 언어를 강조하는 논지와 인간과 동물의 본질적인 구분을 부정하는 논지를 분석 추출한 뒤, 초기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언어의 발생을 다룬 제 3의 제시문에서 각 입장을 지지하는 논거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문제 3 (1)] 이 문항은 인간과 생물을 하나의 사유 안에서 사고하는 부류와 인간을 사유의 중심으로 삼은 부류, 이 두 입장 간의 시각 차이를 묻고 있다. 네 개의 지문은 차례대로 진화론적 관점, 생명 평등의 관점, 유가 사상적 관점, 그리스 철학의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 각각의 견해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가, 이를 바탕으로 인간관 · 생명관에 관한 주장 차이를 분류할 수 있는가가 평가의 핵심이다. 인간과 그를 둘러싼 생명 세계에 대하여 포괄적인 이해가 가능한가, 이에 기초한 지문의 내용을 명료하게 설명해 낼 수 있는가를 측정하고자 하였다.

 

[문제 3 (2)] 이 문항은 [문제 3](1)에서 동물과 인간을 동등하게 대우해야한다는 공통된 주장으로 살펴보았던 제시문 [][]에 대하여, 보다 심층적인 독해력과 상세한 분석능력을 측정하는 물음이다. 탈인간중심주의적인 동일한 시각 안에 있는 제시문 []와 제시문 []는 모두 동물의 복리를 주장하고 있지만, 그 근거들에는 상이점이 발견된다. 그 차이점을 찾아내는 과정 속에서수험생들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도덕적 대우의 기준들에 대해 다시 성찰해보고 각 근거들에 해당하는 사례들을 떠올리면서 인간의 동물에 대한 태도를 반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제시문 해설

제시문 []는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천재교육, 2012) 교과서에 실린 <동양과 한국 윤리 사상>에 근거하여 장자(莊子)의 진인론(眞人論)을 소개한 것이다. 교과서 지문과 장자의 원문을 합성하여, 자연의 본성을 따르는 자세가 진인의 삶에 부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통해 도가 사상의 핵심이 드러나도록 하였다.

 

제시문 []는 고등학교 교과서 High School English II(두산동아 출판사, 2009)‘The Bicentennial Man’장에서 발췌 및 수정한 지문이다. 원 출처는 1999년 개봉된 크리스 콜럼버스(Chris Columbus) 감독의 영화 <바이센테니얼 맨>으로, 이는 소설가 아이작 아시모프(Isaac Asimov)의 동명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주어진 지문은 미래 세상의 로봇인 앤드루(Andrew)가 감정을 갖게 되면서 인간이 되고자 법에 호소하는 장면으로서, 인간과 기계의 경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한다.

 

제시문 []는 독일의 철학자 가다머(H. G. Gadamer)진리와 방법중 일부로서, 고등학교 생활과 철학(교학사, 2011)에서 언급된 내용이다. 하이데거의 실존 철학의 영향을 받은 존재론적 해석학자 가다머는 우리가 태어날 때 이미 언어로 이루어진 세계에 태어나서 언어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해 가며 동물과는 다른 인간만의 특성을 가지게 된다고 보았다. 가다머는 동물과 자연, 그리고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으로서의 세계(Umwelt)’와 인간이 언어 속에서 살아가면서 구축하게 되는 세계(Welt)’를 구별하였으며, ‘언어가 곧 세계관이라고 본 훔볼트의 견해 속에 자리한 핵심적인 생각, 즉 근원적으로 인간적인 언어와 언어로 인해 비로소 인간에게 가능해지는 세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시문 []는 브라이언 페이건(Brian Fagan)인류의 선사문화(2000)에서 발췌한 글로서, 인류의 진화에 관한 고등학교 한국사(금성출판사, 2013)을 포함한 거의 모든 교과서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이다. 비교 해부학과 실물 화석을 통해 유인원과 인간의 언어 사용 유무를 추론하는 방식을 설명하고, 아울러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언어가 지니는 가치와 의미를 언급하고 있다.

 

제시문 []는 응용윤리학자 제임스 레이첼즈(James Rachels 1941-2003)동물에서 유래된 인간-다윈주의의 도덕적 함의(Created from Animals: The Moral Implications of Darwinism)(1990)에서 발췌하여 요약 정리한 내용으로, 진화론의 관점에서 동물의 도덕적 지위를 옹호하는 그의 도덕적 개체주의의 핵심주장이 드러나 있다. 이 글은 인간중심주의를 반박하는 다양한 입장들 중의 하나이므로, 고등학교 교과서 생활과 윤리(천재교육, 2012; IV-3 인간 중심주의와 생태 중심주의) 등에 나타난 환경·생명 윤리의 주제와 관련이 있다. 또한 다윈의 진화론의 시각에서 동물과 인간을 동일하게 바라보는 입장이므로 고등학교 교과서 철학(교학사, 2009; IV-5 인간의 기원) 등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와

연관된다.

 

제시문 []는 동물권익옹호 운동가이자 생명윤리학자인 피터 싱어(Peter Singer 1946- )동물 해방(Animal Liberation)(1975)에서 발췌한 글로, 인간의 도덕적 원칙인 평등 원리에 입각하여 볼 때, 동물도 인간과 동등하게 대우하여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공리주의적 입장을 바탕으로 이익동등고려 원칙을 고통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능력(쾌고 감수 능력)을 가진 모든 존재들에게 확대하여 적용하여야 한다는 동물 복지론의 주장이므로, 고등학교 교과서 생활과 윤리(천재교육, 2012;IV-3 인간 중심주의와 생태 중심주의) 등에서 자주 언급되고 인용되는 종차별주의를 반박하는 탈인간 중심주의 입장의 핵심 논거이다.

 

제시문 []는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천재교육, 2012; 교학사 2012) 교과서에 실린 <한국의 유교사상>에 근거하여 정약용의 성삼품설(性三品說)을 소개한 것이다. 이 글은 인간이 미묘한 인식 능력[]과 가치 분별 능력[]을 가짐으로써 동물 및 식물과는 그 본성을 달리 한다고 설명한다. 지문을 통해 유가의 인간 중심적 사유가 드러나도록 하였다.

 

제시문 []는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BC384-322)영혼에 관하여 (De Anima)[412a~415a, 434a]에서 요약 발췌한 내용으로, 고등학교 교과서 도덕(천재교육, 2013; IV-2-1 서양의 이상적 인간상), 생활과 윤리(천재교육, 2012; IV-3-1 인간중심주의의 특성과 문제점) 등에서 다루어진 주제이고 직접 인용된 철학자의 사상이다. 교과서에서 단편적으로 언급된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원전을 통해 더 깊이 파악하는 계기가 된다. 영혼을 가지고 있는 생물들에 대한 분류와 그 층위 간의 특징이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어서, “사고 능력[理性]”을 기준으로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서양 고대 철학에 공통된 인간 개념을 엿볼 수 있다.

 

예시 답안 및 분석

 

문제 1 [30]

 

예시 답안

제시문 []는 대장장이의 뜻과는 무관하게 스스로 명검이 되겠다고 우기는 불손한 쇠붙이에 빗대어,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고자하는 인간을 비판하고 있다. 참된 인간, 즉 진인(眞人)에 이르는 길은 인위적으로 자연의 흐름을 위배하지 않은 채, 삶과 죽음을 포함한 그 흐름의 순리를 따르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참된 본성은 자연의 본성과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읽을 수 있다.

이러한 제시문 []의 논지에 의하면, 제시문 []의 인간이 되고자하는 로봇인 앤드루는 딜레마적 상황에 처한다. 앤드루는 인간이 자신의 목적을 위하여 만들어내고 소유하는 기계이기에, 표면적으로는 그러한 의도에 맞는 로봇으로 존재하는 것이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로봇으로서의 본분을 거스르고 인간이 되고자 한다면 그는 로봇의 본성을 위배하게 된다. 이 때 그는 참된 로봇이 될 수 없다. 설령, 법이 그를 인간으로 선언한다 해도 그는 자신에게 장착된 기계적인 뇌 때문에 불멸의 인간이 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유한한 존재라는 인간의 본성을 거역한다. 이번에 그는 참된 인간, 즉 진인이 될 수 없다.

역으로, 앤드루가 인간이 되기를 포기하고 로봇으로 남는다면, 그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를 수 없을 뿐 아니라 다시금 참된 로봇이 될 수 없다. 그는 기계적 결함에 의하여 다른 로봇과는 달리 인간과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있어서 로봇의 본성을 따를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부분적 기계이자 부분적 인간인 앤드루는 어떠한 경우에서도 참된 인간도 참된 로봇도 되지 못하리라는 것이 앤드루가 처한 딜레마적 상황이다.

 

 

예시답안 분석

 

본 답안은 문제에서 묻고 있는 대로, 일차적으로 제시문 []의 논지를 파악하여 이를 기반으로 제시문 []의 로봇인 앤드루가 처할 수 있는 딜레마적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우선 제시문 []에서 스스로 훌륭한 검이 되고자하는 쇠붙이의 비유가 자연의 섭리에 거스르려는 인간을 비판하며 자연 그대로의 순리를 따르는 자만이 참된 인간 또는 진인(眞人)에 이를 수 있다는 내용을 전달하고 있음을 잘 읽어내고 있다.

이러한 제시문 []의 논지에 기초하여 제시문 []의 로봇 앤드루의 딜레마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일단 무엇 때문에 앤드루가 처한 상황이 그로 하여금 어떠한 방향으로도 해결책을 제시해주지 못하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우선 앤드루가 기계적 결함에 의해 인간의 감정을 가졌기에 다른 로봇과 다르다는 점, 그는 인간이 되고자 원한다는 점, 그리고 그가 살고 있는 사회는 유한한 존재만을 인간으로 허용한다는 점을 주시해야 한다. 그는 인간의 감정을 가졌기에 다른 로봇과 달리 인간이 되고자 하지만, 제시문 []에 따르면 인간이든 쇠붙이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애초부터 자신에게 주어진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은 자신의 참된 모습에 이르지 못하게 한다. 따라서 앤드루도 처음부터 인간과 다른 인위적 존재로서의 기계라는 자연적 흐름을 거역하면 일차적으로 참된 로봇이 되지 못한다. 혹시나 인간이 된다 해도 유한한 다른 인간과 달리 그의 기계적 장치로 인하여 불멸의 인간이 되기에 인간의 본성을 위배하게 되니 참된 인간도 되지 못한다. 인간이 되지 못하고 기계로 남으면, 자신의 감정을 거슬러야 할 뿐 아니라, 위와는 반대로 감정이 없는 존재라는 기계의 본성에 위배된 삶을 지속해야하니 참된 로봇으로 남을 수도 없다.

이처럼 이 문제에서는 앤드루의 딜레마가 참된 인간도 참된 로봇도 될 수 없어, 어떠한 선택도 하기 어렵다는 데에서 생겨난다는 것을 논리적으로 파악하여 기술하는 것이 필요하다. 위 답안은 제시문 []의 진인 개념에 기초하여 앤드루가 참된 인간, 즉 진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단계적으로 명료하게 기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진인 개념을 역으로 로봇에도 적용하여 참된 로봇도 될 수 없는 앤드루의 진퇴양난의 상황 또한 설명해 냄으로써 추론적 사고 및 응용력도 보여주고 있다.

 

문제 2 [30]

 

예시 답안

 

제시문 []는 동물과 달리 인간만이 언어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함으로써 인간의 고유한 특징으로서 언어를 강조하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제시문 []에서 주장하는 도덕적 개체주의에서는 기본적으로 진화론적 입장을 취한다. 여기서 인간은 동물과 근본적인 차이가 없으며, 단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먼저 제시문 []의 입장에서 언어는 동물은 가지지 못한 인간의 고유한 특성이다. 비교 해부학적으로 인간을 제외한 다른 포유동물들은 후두가 목 위쪽에 위치하는데 비해, 인간의 후두는 네 번째 경추에서 일곱 번째 경주 사이에 위치한다. 이 때문에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성대 위쪽의 확대된 인두강을 통해 분절음을 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유인원의 두개골의 아래 부분은 납작하지만 인간의 두개골 아래 부분은 온전한 분절음을 내는데 적합하도록 곡선형을 띠고 있다. 인간은 분절음으로 이루어진 언어를 통해 자신의 감성이나 미묘한 차이를 전할 수 있고, 의사 소통을 통해 협력의 기회를 확대하고 무한한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게 되었다.

제시문 []는 기본적으로 진화론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실물화석의 두개골에서 확인되는 바와 같이 인간은 유인원과 공동조상에서 갈라져 나왔기 때문에, 인간과 동물은 절대적으로 구분될 수 없음은 자명하다. 1000만년 전부터 500만년 전 아프리카의 호미노이드에서 고릴라, 침팬지, 호미니드로 분화한 이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 에렉투스 등 호미니드를 거쳐, 호모 에렉투스, 그리고 호모 사피엔스에 이어 현생 인류가 등장하게 되었던 것이다. 동물과 구분되는 인간의 언어 능력도 진화의 산물 중 하나일 뿐이며, 인간도 기본적으로는 장고한 기간 동안 동물에서 진화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l 예시 답안 분석

이 문제에서는 제시문 []에서 인간만이 언어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제시문 []에서는 진화론적 시각에서 인간과 동물은 근본적인 차이가 없다는 점을 적절하게 대비시켰다. 그리고 제시문 []에서 각각의 논지를 보완할 수 있는 논거들을 찾았는데, 제시문 []의 주장을 보완해 주기 위하여, 비교 해부학적 특징인 후두의 위치와 두개골의 형태를 제시하고 분절음으로 이루어진 언어의 가치를 설명하였다. 아울러 제시문 []의 진화론적 시각을 뒷받침하기 위하여 호미노이드에서 고릴라, 침팬지, 호미니드의 분화를 거쳐, 호모 에렉투스, 호모 사피엔스, 현생 인류에 이르게 되는 진화론적 사실을 기술하였으며, 인간의 언어 능력도 단지 진화의 산물 중 하나임을 언급함으로써 인간과 동물의 동질성을 방증하고 있다.

 

 

 

문제 3-(1) [20]

 

l 예시 답안

 

제시문 [], [], [], []는 인간을 포함한 생명체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된다. 하지만 인간을 중심으로 삼을 것이냐 아니면 인간과 생명을 함께 생각할 것이냐에 따라 두 갈래로 나뉜다. [][]가 인본주의적 사고를 표현한 것인 반면 [][]는 사고의 범위를 생명체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

인본주의 계열의 [][]는 그 내용과 설명방식이 유사하다. 생명체를 식물, 동물, 인간의 층위로 나누어 오직 인간만이 고도의 사고능력을 지닌다고 보고 있다. 신령함과 선함의 인간 본성을 강조한 정약용이나, 숙고적 상상 능력과 절대 선의 추구를 인간의 특별한 능력으로 파악한 []의 서술자는 비슷한 인간관을 가졌으리라 추측된다.

이에 반해 [][]는 인간 이외의 생명체, 특히 동물을 인간과 나란한 차원에서 간주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동물과 인간 사이에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본질적 차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의 핵심적 주장이고, 동물이든 인간이든 고통과 쾌락을 느끼므로 평등의 원리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의 주요 견해이다. [][]는 생명의 평등을 옹호하는 주장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통한다.

따라서 [][]가 인간 이외의 생명까지도 존중하자고 한 반면, [][]는 인간의 고유한 능력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데서 양쪽 사이에 확연한 차이가 발생하였다.

 

예시 답안 분석

 

제시문 [], [](이상 A), [], [](이상 B)의 내용 이해를 바탕으로 AB의 차이를 파악하는 것이 이 문항의 관건이다. 그러자면 먼저 AB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을 발견하는 것이 관건이다. 모범 답안에서는 인간을 중심으로 삼은 진술인가, 인간과 이외의 생물체까지를 범주로 삼았는가를 판별 기준으로 삼았는데 이는 질문의 핵심을 포착한 결과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 AB의 차이를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느냐가 답안 작성의 중심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주제문으로 본다면, []인간과 동물이 모두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차별받지 말아야 한다.’, ‘진화론의 시각에서 보자면 인간과 동물은 정도의 차이만이 존재할 뿐 근본적으로 차이가 나지 않으므로, 서로 닮았으면서도 각자의 다름을 가지고 있는 개체에 유의해야 한다.’가 되겠고, []고통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모든 생물체는 평등의 원리에 따라 동일하게 대우받아야 한다가 될 것이다. 두 지문은 생물체와 인간을 같은 차원에서 간주하는 공통점을 지닌다. 반면에 []의 주제문은 인간에게는 신령함과 선함이 있어서 동물 및 식물과 변별된다.’로 모아지고, []의 주제문은 인간은 숙고적 상상과 선의 추구를 고유한 능력과 특징으로 삼는다.’로 귀결된다. 모범 답안은 지문의 주제를 명확하게 이해하면서 두 계열 간의 핵심적 차이를 간명하게 설명해내고 있다.

이외에 모범 답안에서, 두 계열의 공통점으로부터 출발하여 양쪽의 견해 차이를 명료하게 대비시키고 그런 다음에 그 차이를 요약적으로 마무리한 일련의 행문은, 깔끔한 글쓰기의 솜씨를 보여준 장점이 있다 하겠다.

 

문제 3-(2) [20]

 

l 예시 답안

 

제시문 []와 제시문 []는 동일하게 인간중심주의를 탈피하여 동물도 인간처럼 도덕적 존재의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글이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동물의 복리를 주장함에 있어서는 각각 다소 다른 근거를 내세우고 있다. 동물도 고통을 느끼는 존재이므로 인간과 동일하게 대우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제시문[]와 제시문[]가 같지만, []는 이 점을 개체의 특성 측면에서 []는 이익 고려의 측면에서 논의하고 있다.

[]의 입장에서는 동물의 복지 근거가 집단의 성원여부 보다는 개체들의 특성이므로, 개체들마다의 독특한 특성에 따라 차별적 대우를 해주는 것은 오히려 정당한 것이 된다. 따라서 동물을 배려한다고 무조건 인간이 가진 특성 (예를 들어 공부하고 학교에 가는 것 등)에 맞추어 동물을 대우하는 것은 부적절한 처사이다. 반면에, []의 입장에서는 동물이 인간과 동등하게 권리를 가질 수 있는 근거가 동물도 고통을 느끼므로 인간과 동등하게 이익을 고려해 주어야 하는 존재라는 점이다. 이는 도덕적으로 평등원칙에 입각한 종차별주의를 비판하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 입장도 []와 같이 종차별주의를 반대하지만 그 근거가 보다 더 진화론적 관점에서 구성된다. 지구상의 모든 개체들 간에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절대적인 차이가 없음에 더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l 우수답안 분석

본 답안은 제시문 [][]의 동일한 시각을 먼저 정리한 후, 각각의 근거 차이를 밀도 있게 분석하고 있다. [][]의 동물 복리 주장의 근거들을 각각 나열하기 보다는 서로 비교하면서 그 상이점의 핵심을 드러내는 서술방식을 취하고 있어서 바람직하다. 아울러 제시문 본문의 내용을 적절하게 요약하되 근거의 특징을 나타내는 사례도 제시하여, 그 차이점을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종차별주의 반대 논거 사이의 미묘한 차이와 아울러 그 근거들이 []에서는 진화론에 기초하지만, []에서는 도덕적 평등원칙에서 연유되었음을 적절하게 대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