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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9 수시 인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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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2019 이화여대 기출논제 및 해설(인문II).hwp [38 KB] 2019 이화여대 기출논제 및 해설(인문II).hwp

[1-2]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모든 매체는 편집을 하며 시청자는 편집 과정을 볼 수 없다. 내가 말한 것이 매체를 통해 걸러지면 의도와 상관없이 완전히 엉뚱하게 읽힐 가능성이 존재한다. 또한 매체가 어떤 말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과 더불어 매체를 바로 보기 위해 중요한 것은 매체가 말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것도 의도적인 편집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은 기존의 다른 매체에 비해 정보의 전달 속도가 매우 빠르고, 정보의 생산복제가공이 쉬워 인간의 삶에 전에 없던 편리를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갖가지 부작용도 불러일으켰는데, 각종 동영상 유출 사건, 사생활 캐기 등의 문제가 그 예이다. 들머리 사이트*를 비롯한 인터넷 공간에서 일어나는 정보의 오락화현상은 인터넷 매체가 초래한 부작용의 전형이다.

들머리 사이트를 비롯한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서 엄청난 양의 뉴스와 정보가 필요 이상으로 소비된다. 게다다 소비되기도 전에 더 많은 양의 뉴스가 생산, 공급된다. 소비자들이 개별 뉴스를 읽는 시간도 점점 짧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터넷에서의 뉴스 읽기는 훑어보기가 될 수밖에 없다.

사이비 정보와 뜬소문을 소재로 쓰는 불량뉴스들이 훑어보기의 허점을 파고든다. 정보의 오락화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인터넷 정보는 점점 더 자극적으로 되고, 정보의 오락화는 당연한 것이 된다. 각종 추문이 이름만 바꾼 채 끊임없이 나타난다. 정보의 소비 속도가 모든 것을 압도하면 필연적으로 책임 의식의 결여를 낳는다.

* 들머리 사이트 : 누리꾼이 정보를 얻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거쳐 가는 사이트. ‘포털 사이트의 순화

 

[] 사실을 정확하게 보도하려면 기사를 객관적으로 써야 한다는 말이 있다. 조금도 주관을 섞지 않고 있는 그대로 기사를 써야만 정확한 보도가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객관적이라는 표현은 주의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정확하고 올바른 보도일수록 객관적이기보다 오히려 훌륭한 의미에서 주관적이기 때문이다. 사태를 정확하게 알리는 보도일수록 주관적이 되어야 한다는 이론은, 좀 더 깊이 생각해 보면 조금도 모순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신문이 진실을 보도해야 한다는 것은 새삼스러운 설명이 필요 없는 당연한 이야기이다. 정확한 보도를 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전체적으로 보아야 하고, 역사적으로 새로운 가치의 편에서 봐야 하며, 무엇이 근거이고, 무엇이 조건인가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런 준칙을 강조하는 것은 기자들의 기사 작성 기술이 미숙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해관계에 따라 특정 보도의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기사가 보도되게 하려는 외부 세력이 있으므로 진실 보도는 일반적으로 수난의 길을 걷게 마련이다. 양심적이고자 하는 언론인이 때로 형극의 길과 고독의 길을 걸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매일 온라인상에서는 수많은 정보가 생성되고 검색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정보들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디지털 메모리에 영원히 남는다는 것이다. 덕분에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모든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되었지만, 개인적인 비밀은 없어지게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이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유럽을 중심으로 도입되고 있는 잊힐 권리의 법제화를 검토하고 있다. 현행 정보통신망법에서는 잘못된 정보에 대해 개인의 정보를 수정하거나 삭제할 것을 요청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잊힐 권리란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정보가 잘못된 경우가 아니더라도 본인의 정보에 대해 일정 부분 또는 전체 삭제를 요청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잊힐 권리는 이용자의 권리 보호를 강화한다는 측면이 있으나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 등 다른 헌법적 권리를 침해할 소지도 있어 법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상황이다. 유럽과 달리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는 미국은 잊힐 권리의 법제화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 내가 고등학교에 다니던 1970년대 말을 포함해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는 편지를 주고받는 일이 가장 아름다운 소통의 방식이었다. 물론 전화가 있었지만 편지라는 보다 사적이고 은밀한 고백의 형식을 통해서만 비로소 교감이 가능한 영역이 존재했었다. 당시 나는 많은 문우(文友)들과 편지를 주고받았고 나 역시 그 편지들을 지금껏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필립 브르통은 인터넷에 대한 열광이 일종의 종교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고 경고한다. 디지털 시대에 있어서 인간은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장치에 흡수되는 현상을 낳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과 휴대전화에 대한 일방적 신뢰와 일상적 사용이 어쩌면 도구가 주체가 되는 현상을 불러올지 모른다. 그것이 없으면 더는 삶을 지속할 수 없는 현실 말이다. 저장 용량이 부족해 주기적으로 삭제해야 하는 방식으로는 알다시피 그 어떤 소통의 기록도 유사(遺事)도 신화도 남지 않는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는 게 아니라, 이야기를 남김으로써 자기 존재를 증명한다.

 

[] 21세기의 문이 열리면서 지난 2년 동안 우리 사회에 물밀 듯 쏟아져 들어온 삶의 변화를 하나 든다면 그것은 안티라는 말로 대표되는 경향일 것이다. 안티 문화의 대부분이 주로 인터넷을 매개로 한다는 점에서도 매우 21세기적이다. 안티는 무엇에 맞서다.’라는 뜻을 기본으로 하며, 반대, 적대, 대항 등의 뜻을 품고 있다. 그래서 홀로는 존재할 수 없고 항상 상대를 필요로 한다. 글자로서도 상대와 연결되는 끈이 필요해 단독으로 표기할 때는 붙임표를 써서 ‘anti-’라고 쓴다. 지속적으로 상대를 필요로 하는 태도, 그것이 안티의 태생적 조건이다. 그런데 우리는 상대를 없애 버릴 듯이 안티 행위를 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살펴보게 된다.

상대방을 비판할 때에도 아주 지독하게 면박을 주거나 인격을 무시하고 모욕을 주는 폭력적인 글을 써서 도저히 얼굴을 들고 일어설 수 없게 하지는 않았는지, 사이버 공간에서도 반대 의견에 대해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기보다는 상대의 의견을 없애 버리는 것을 목표로 하지는 않았는지 살펴보아야 할 일이다. 삶의 활력을 줄 수 있는 논쟁이 아니라, 피 튀기는 전쟁을 하겠다는 식으로 안티 운동을 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다. 제대로 된 신나는 안티 문화는 잘사는 세상을 위해 제기되는 다양한 주장들을 보장해 주는 중요한 통로이다. 그러려면 안티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식하고 실천할 줄 알아야 한다.

상대를 적이라고 해도 사랑스러운 적으로 대하기도 하고, 아니면 전략적으로 얄미운 친구로 대하기도 하는 능숙함과 성숙함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야 나를 둘러싼 사회 구성원들과 조화로운 관계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안티는 단절이 아니라 능숙한 사회관계를 위한 시도이며, 앙심을 품고 증오를 폭발시키는 행위가 아니라 성숙한 문화의 형태이기 때문이다.

 

[] 몇 해 전에 나는 애리조나 주 투손 시의 인디언 축제에 참가했다. 천막 안에서 인디언 노인들과 흥미 있는 대화를 주고받으리라 기대했던 나는 아주 뜻밖의 일을 경험했다. 천막 안으로 들어가 그들과 마주 앉자마자 나는 내 소개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글을 쓰는 작가이며, 인디언 세계에 무척 관심이 많고, 잘 부탁한다는 말까지 잊지 않았다. 인디언들의 철학과 역사를 많이 알고 있다는 것도 넌지시 내비쳤다. 그런데 그들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다만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묵묵히 앉아 있을 뿐이었다. 천막 안이 어슴푸레해서 시선이 나를 향하고 있는 건지 허공을 바라보고 있는 건지도 알 수 없었다. 천막마다 그런 식이었다. 처음에 나는 아마도 나를 불청객으로 여기는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훗날에야 나는 그것이 인디언 부족들의 전통인 것을 알았다. 누군가를 만나면 그들은 대화를 시작하기 전에 그렇게 한동안 침묵으로 상대방을 느끼는 것이다. 자기 앞에 있는 존재를 가장 잘 느끼는 방법은 말을 통한 것이 아니라 침묵을 통한 것임을 그들은 깨닫고 있었다. 라코타 족 인디언은 말한다. “침묵은 라코타 족에게 의미 깊은 것이었다. 라코타 족은 대화를 시작함에 있어서 잠시 침묵의 시간을 갖는 것을 진정한 예의로 알았다. ‘말 이전에 침묵이 먼저라는 것을 잊지 않았던 것이다. 슬픈 일이 닥쳤거나, 누가 병에 걸렸거나, 또는 누가 죽었을 때 나의 부족은 먼저 침묵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어떤 불행 속에서도 침묵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다.

 

[] 사람은 모름지기 말을 신중히 해야 한다. 사람의 과실은 흔히 언어에서 나오니 말은 반드시 정성스럽고 믿음직하게 해야 하며, 시기에 적절해야 한다. 대답은 가벼이 하지 말아야 하고, 목소리와 기운을 정숙하게 하며, 농담은 삼가고, 시끄럽게 떠들지 않아야 한다. 오직 문장에 유익하고 이치에 맞는 말을 하고, 황당하거나 잡스러우며 괴이한 귀신 얘기 및 거리의 비루한 말은 입 밖으로 내지 말아야 한다. 같은 또래들과 어울려 헛된 이야기로 시간을 보거나, 시정(時政)을 함부로 논하면서 사람의 장점과 단점을 비교하는 것은 모두 공부를 방해하고 일을 해치니 마땅히 경계해야 한다.

 

 

1. 제시문 [] ~ []를 읽고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 [40]

제시문 [][]의 매체를 통한 정보 전달에 대한 입장을 비교하시오. [20]

 

제시문 [][]에 나타난 디지털 시대의 개인 기록에 관한 관점의 차이를 설명하시오. [20]

 

2. 제시문 [][]의 소통에 대한 견해를 비교하고, []의 입장에서 각각의 견해를 비판하시오. [30]

 

 

3. 다음 글을 읽고 <보기>를 참고하여 물음에 답하시오. [30]

 

ABE국에서 생산되는 두 종류의 자동차이다. 친환경 자동차인 A는 환경오염을 전혀 유발하지 않는 반면 일반 자동차인 B는 환경오염을 일으키며, B가 유발하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E국 국민들이 입는 다양한 피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한 대당 10원이라고 가정하자. E국 정부의 아무런 개입 없이 시장 원리에 따라 형성된 균형에서 A는 한 대당 200원에 100대가 거래되며, B는 한 대당 100원에 200대가 거래된다. 이때 발생하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액은 2,000원이다. (B 거래량 200B 한 대당 환경오염 비용 10) 현재 E국 정부는 어떠한 세금도 부과하지 않으며, 환경오염의 피해를 겪는 사람들은 정부나 기업들로부터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의 세입과 세출은 모두 0이다

 

E국 정부가 자동차 B 한 대당 10원의 세금을 부과할 경우 새로운 균형에서 B의 가격은 110원이고 A의 가격은 변동 없이 200원으로 유지된다고 하자. 세금을 정부에 납부하는 주체는 B를 공급하는 기업들이다. <보기 1>을 참고하여, 새로운 균형에서 AB의 수요량을 각각 구하고, 이때 발생하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액을 계산하시오. 그리고 E국 정부가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액 전부를 피해자들에게 보상한다고 할 때 정부의 세입과 세출을 계산하시오. 답안 작성 시 풀이 과정을 적으시오. [20]

 

< 보기 1 >

 

 

 

수요의 가격 탄력성은 상품의 가격이 변할 때 그 수요량이 얼마나 민감하게 변하는지를 나타낸다.

수요의 교차 가격 탄력성은 한 상품의 수요량이 다른 상품의 가격 변화에 반응하는 정도를 나타낸다.

 

 

<보기 2>를 참고하여, 위 문항 에서 본 세금 부과와 같은 정부의 개입을 정당화할 수 있는 특징이 E국의 자동차 시장에 있는지 판단하고, 그에 대해 설명하시오. [10]

 

< 보기 2 >

 

 

 

외부 효과, 공공재, 비대칭 정보 등이 존재할 경우 시장 실패 현상이 발생하여 비효율적 자원 배분이 일어날 수 있으며, 시장에서 효율적인 자원 배분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정부가 시장에 개입할 필요가 생긴다. 외부 효과란 경제 주체들의 경제 활동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게 제3자에게 피해나 이익을 주면서도 이에 대한 보상이나 대가가 시장을 통해서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외부 효과는 다른 사람에게 혜택을 주지만 그 대가를 받지 않는 외부 경제와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주지만 보상을 하지 않는 외부 불경제로 나뉜다. 공공재는 일단 생성되어 공급되면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소비자들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공동으로 소비할 수 있는 재화나 서비스로서, 무임승차자 문제 때문에 사회적으로 필요한 양만큼 시장에서 공급되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비대칭 정보란 시장 거래의 당사자들 중 어느 한쪽이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상황을 말한다.

 

출제 의도 및 문항 해설

 

1. 전반적인 출제 의도 및 특징

2019학년도 본교의 논술고사는 고등학생들이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학습한 다양한 지적 능력을 체계적이며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문제들을 출제하여 입학 전형의 요소로 활용코자 하였다. 논술고사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심층적이면서도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문제의식을 수험생들이 가지고 있는지, 주어진 문제를 이해하면서 다양한 제시문의 내용을 파악하고 서로 다른 주장의 핵심을 비교 또는 비판할 수 있는지, 그리고 주어진 문제의 요구사항을 올바로 이해하면서 답안을 작성할 수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묻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동서고금의 고전, 문학작품, 사회비평 및 경제공식 등을 활용한 문제를 출제하였다. 주요 제시문이 고교 교과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한 학생들에게 친숙하면서도 평이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논술문제는 수험생들이 기존의 교과과정을 학습하면서 그 응용능력을 충분하게 배양해 왔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정도의 변별력을 드러낼 수 있도록 난이도를 조절하였다. 이처럼 본교의 논술고사는 모든 제시문의 소재와 주제를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 국한시키며, 별도의 선행지식이나 교과 이외의 학습에 대한 부담 없이도 답을 작성할 수 있도록 문제를 준비함으로써 고교 교육 정상화에 일조하고자 하였다.

 

2. 문제의 구성

본교의 논술고사는 기본적으로 통합논술의 성격을 지닌다. 특정 주제와 관련하여 수험셍들이 인문학적 이해능력과 사회과학적 분석능력을 갖추고 있는가를 측정하며, 이에 더하여 통합적 사고, 비교 및 대비 능력, 표현 능력 등을 갖추고 있는가를 살피는 데 논술고사의 목표를 두고 있다. 인문계열 II의 논술고사에서는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인간으로서 접하게 될 매체, 소통 등에서의 다양한 입장과 관련하여 수험생들의 종합적 이해능력을 진단하는 2개의 큰 문항(이중 1개의 문항은 2개의 소문항으로 구성)과 논리적 추론능력을 묻는 1문항(2개의 소문항으로 구성)을 합하여 총 3문항을 출제하였다. 이를 위해 총 7개의 제시문과 2개의 보기가 활용되었다. 2019년 본교 논술고사에서는 정규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하고 평소 다양한 사회현상에 관심을 가진 학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답할 수 있는 문제들을 출제하였으며, 이를 통해 수험생들이 여러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사고와 다양한 관점을 올바르게 판단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가를 평가하고자 하였다.

2019학년도 논술고사 인문계열 에서는 정보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인터넷, 디지털의 발전으로 새로이 대두된 매체와 정보의 관계, ‘안티 문화’, ‘잊힐 권리등을 소개하면서 이와 관련한 시각을 심도 있게 다루고 있는 여러 교과과정을 참조하여 문제를 출제하였다. 먼저 매체를 통한 정보 전달에 관련된 두 가지 입장 제시하여 상호 비교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잊힐 권리에 대한 두 가지 입장을 제시하여 입장 간 차이를 밝혀낼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통해 수험생들이 한 가지 현상에 대하여 상이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음을 잘 이해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또한 소통에 대한 3가지 견해를 제시하고 하나의 견해로 다른 두 가지를 비판하게 하여 다양한 시각에서 사고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논리적 추론능력을 묻는 3번 문항에서는 외부 효과와 시장, 정부의 개입에 대하여 계산하고 주어진 정보에 기반하여 설명해보게 함으로써 가격 탄력성, 정부의 세입, 세출 등에 대한 수험생의 논리적 분석 능력과 이해도를 평가하고자 하였다.

 

3. 문항 분석

인문계열 제시문 개관

2019학년도 논술고사 인문계열 에 출제된 제시문들은 정보화 사회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만나게 될 정보, 매체, 소통 등과 관련한 다양한 입장들을 다루고 있다. 제시문 [][]는 매체를 통한 정보 전달과정에서 편집자의 의도 또는 주관성으로 인해 왜곡이 발생할 수 있음을 다루고 있으며 제시문 []에서는 그 원인을 정보의 오락화, 제시문 []에서는 외부 세력의 정치사회적 압력으로 보는 데 차이가 있다. 제시문 []에서는 아날로그 시대에서 개인의 기록이 갖는 의의와 소중함에 대하여 다루었으며 제시문 []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등장과 함께 나타난 정보의 영구성으로 인하여 개인의 기록에 잊힐 권리가 생겨남을 소개하고 있다. 제시문 [], [], []는 사람 간의 이상적인 소통 방식에 대해 각기 다른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제시문 []에서는 인터넷의 발전과 함께 나타난 안티 문화가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비판과 소통의 창이 될 수 있음을 논하고 있으며, 제시문 []에서는 투손 인디언들의 문화를 소개하면서 침묵이 또 다른 소통의 방식임을 소개하고 있다. 제시문 []는 이이의학교모범에서 발췌한 것으로 신중한 언어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문제 1]

1. 출제 의도 및 해설

문항 1-(1)은 매체를 통한 정보 전달과 관련하여 상이한 주장을 하는 두 글을 읽고, 해당 글들의 논리를 파악한 후, 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혀낼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출제하였다. 학생들은 두 글 모두 편집자의 의도 혹은 주관성으로 인해 매체를 통한 정보 전달상의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함을 유추할 수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유사성에도 불구하고 정보 왜곡의 원인, 이러한 현상의 필연성 및 편집자의 주관성 측면에서 두 글의 저자들이 상이한 주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글을 분석적으로 읽고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능력이 있는지 평가하고자 하였다.

제시문 []는 이강룡의인터넷 시대의 글 읽기, 블로그 시대의 글 쓰기에서 발췌한 글이다. 이 글에서 작가는 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보 소비의 속도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정보의 오락화가 이루어졌으며, 그 결과 필연적으로 정보 왜곡이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한다.

제시문 []는 박영신계득성이 엮은근현대 명논설에 실린 송건호의 <신문과 진실>에서 발췌한 글이다. 이 글에서 저자는 신문 보도에 있어 편집이 이루어지지만, 이 과정에서 편집자가 외부 세력의 압력을 차단하고 양심적으로 정보 전달에 임할 경우, 편집자의 주관성은 오히려 매체가 진실을 전달함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문항 1-(2)는 디지털 시대를 맞이하여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생각하고 정보사회의 문제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서 새로운 권리로 논의되는 잊힐 권리에 대해 긍정적 입장과 부정적 입장을 파악한 후 이를 아날로그 시대와 비교하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하여 출제하였다. 우선 개인의 기록에 있어서 디지털 시대의 장점과 단점을 모두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논리를 통해 편지를 주고받으며 교감했던 사람들과의 추억과 진정한 소통을 찾기 어려운 디지털 시대에 도구가 주체가 되는 현상을 지적하고, 개인의 기록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추론하는 능력을 측정하고자 하였다.

제시문 []디지털타임스<정보사회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권리, 잊혀질 권리>에서 발췌한 글이다. 개인은 정보사회를 맞이해 불법 다운로드나 유해 정보의 유통, 악성 댓글 등으로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함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다. 개인 기록의 관점에서 정부는 정보 보호를 위해 법과 제도적 정비를 마련해야 함을 지적한다.

제시문 []는 윤대녕의 <30년 전 편지의 추억>에서 발췌한 글이다. 이 글에서는 작가가 친우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교감했던 진정한 소통의 의미는 개인에게 무엇이며, 독자가 디지털 시대를 맞이해 도구가 주체가 되는 현상을 분명히 인식해야 함을 서술하고 있다. 글을 쓰는 행위는 소통을 하는 개인과 개인 간의 교감을 드러내는 행위이며, 인간은 이야기를 남김으로써 자기 존재를 증명한다고 설명한다. 디지털 시대에는 저장 용량이 부족하여 주기적으로 개인 기록을 삭제해야 하는 한계를 지적한다.

 

2. 채점 기준

문항

채점 기준

배점

1

(1)

제시문 [][]의 공통점 논의

- 매체는 정보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지 않음

- 편집자의 주관성과 의도에 의해 정보 변형 혹은 왜곡이 발생

5

제시문 [][]의 차이점을 정보 왜곡의 원인측면에서 설명

- 제시문 [] : 정보 왜곡의 원인은 정보 전달 속도 증가와 정보의 오락화

- 제시문 [] : 정보 왜곡의 원인은 외부 세력의 압력

5

제시문 [][]의 차이점을 정보 왜곡의 필연성측면에서 설명

- 제시문 []: 정보 왜곡은 정보 전달의 속도가 증가하는 한 필연적

- 제시문 []: 정보 왜곡은 편집자가 양심적으로 외부세력의 영향력을 배제할 때 극복가능 함. 또한 이 경우 편집자의 주관성은 오히려 진실 전달을 담보함

5

형식의 완결성

- 답안 서술 구조의 완결성, 어휘 및 문장 전체의 표현력, 분량 배분

5

1

(2)

제시문 []에서 정보사회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권리에 대하여 설명

- 정보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비판적 판단력

- 개인 기록의 권리 보호에 대한 이해

5

제시문 []에서 디지털 시대의 진정한 소통의 한계 추출

- 편지쓰기는 내면을 드러내고 교감하는 행위

- 사람은 이야기를 남김으로써 자기존재를 증명

- 디지털 시대에서 도구가 주체로 도치

5

제시문 [][]의 관점차이 설명

- 아날로그 시대는 개인의 기록이 교감이며 축적

- 디지털시대이자 정보화시대는 개인의 기록과 정보보호가 중요

5

형식의 완결성

- 답안 서술 구조의 완결성, 어휘 및 문장 전체의 표현력, 분량 배분

5

 

3. 예시 답안 및 답안 분석

) 예시 답안

제시문 [], []의 저자들은 공통적으로 매체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지만은 않으며, 편집자의 주관성에 의해 전달되는 정보가 변형되거나 왜곡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제시문 [][]의 저자들은 정보 왜곡의 원인과 편집자의 주관성이 갖는 의미에 대해 다른 견해를 보인다. 제시문 []의 저자는 정보 왜곡의 원인을 정보의 오락화에서 찾는다.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정보 전달 속도가 올라감에 따라, 자극적인 정보들이 빠르게 소비되며, 이에 따라 매체의 편집자들은 오락의 관점에서 정보를 변형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편집자의 책임의식 결여와 정보 왜곡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는 입장을 취한다. 반면 제시문 []의 저자는 정보 왜곡은 정보 소비의 속도보다는 외부 세력의 정치사회적 압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이라고 가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편집자들이 양심적으로 외부세력의 압력을 극복할 경우, 고도의 주관적 보도는 오히려 진실의 전달을 촉진한다고 주장한다.

[], [] 모두 공통적으로 소통의 의미, 수단 그리고 개인 기록의 보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에서는 사회적으로 공유되어야 할 정보는 타당한 절차를 따라 공개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반면 건강이나, 재산, 학력, 가족관계 등 민감한 개인정보는 더욱 철저히 보호되어야 한다는 점을 설명한다. 또한 개인 기록의 잊힐 권리에 대한 법적 제도적 논란을 살핌으로써 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달리 []에서는 편지와 같은 아날로그 방식 소통의 아름다움, 개인의 소중한 이야기를 축적하고 교감을 나누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저장 용량이 부족해 개인 기록을 주기적으로 삭제해야 하는 디지털 방식의 한계를 지적한다. 종합하여 볼 때, []에서는 개인 기록의 잊힐 권리를, []에서는 개인 기록 보존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드러난다.

 

) 답안 분석

문항 1-(1)에서는 제시문 [][]를 비교하여 매체를 통한 정보 전달에 있어 저자들의 입장을 비교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예시 답안에서는 [][]의 저자들 모두 편집자의 의도와 주관성에 의해 매체가 전달하는 정보가 왜곡될 수 있음을 명료하게 언급하고 있다. 또한 제시문 [][]의 차이점을 정보 왜곡의 원인과 편집자의 주관성의 의미라는 차원에서 적절하게 분석하고 있다. 예시 답안에서 제시문 []의 저자는 정보 전달의 속도 증가 및 오락화를 정보 왜곡의 원인으로 지적하는 반면, 제시문 []의 저자는 외부 세력의 개입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 제시문 []의 저자는 정보 전달의 속도 증가에 따른 편집자의 책임 의식 결여와 정보 왜곡을 필연적인 현상으로 여김에 반해, 제시문 []의 저자는 양심적인 편집자의 주관성이 오히려 진실 전달에 도움이 될 것임을 적절한 표현을 활용하여 서술하고 있다.

문항 1-(2)에서는 제시문 [][]를 비교하여 개인 기록에 관한 관점의 차이를 설명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예시 답안에서는 제시문 []의 저자가 개인 기록의 잊힐 권리라는 주체적인 권리의 보호를 강조하고 있음을 파악하고 있다. 또한 제시문 []의 저자가 저장 용량이 부족해 개인 기록을 주기적으로 삭제해야 하는 디지털 방식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음을 파악하여 둘 사이의 차이점을 적절히 설명하고 있다.

 

[문제 2]

1. 출제 의도 및 해설

이 문항은 사람 간의 바람직한 소통에 대한 동서고금의 다양한 견해와 사례를 담은 글을 읽고 각각의 견해를 파악한 후 그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내는 능력을 평가하고, 더 나아가 하나의 입장에 서서 다양한 소통 방식에 대한 각 제시문의 견해를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출제하였다.

제시문 []는 김용석의 <‘안티의 의미와 사회적 역할>(일상의 발견, 푸른숲, 2002)에서 발췌한 글이다. 이 글은 안티 문화의 본질과 특성에 대해 고찰하는 글로서, 현대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폭력적인 인터넷 글쓰기 실태에 대해 글쓴이는 바람직한 안티 문화의 실천에서 그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제시문 []는 류시화의 <나의 모국어는 침묵>(작은 것이 아름답다, 녹색연합, 199811월호)에서 발췌한 글이다. 이 글은 저자가 경험한 인디언과의 첫 만남을 소개하면서 진정한 소통의 한 방식으로 인디언의 침묵의 문화를 설명하고 있다. 인디언들이 중시하는 침묵이 소통의 또 다른 방식일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제시문 []는 이이의 <학교모범 신언>(이이한국의 사상 대전집 12, 동화출판공사, 1972)을 인용한 것이다.학교모범은 이이가 살았던 당시 학생들의 교육을 쇄신하기 위해 만든 학교의 규범으로서 전체 16조로 되어 있으며, 제시문 []는 그중 ‘4조 신언에 관한 내용이다. 올바른 소통을 위한 학생들의 언어생활에 대한 이이의 견해가 제시되어 있다.

 

2. 채점 기준

채점 기준

배점

제시문 [][]의 공통점 추출

- 두 제시문이 모두 사람 간의 이상적인 소통을 중시하고 있다.

3

제시문 [][]의 차이점 추출

- 제시문 []는 소통의 방식으로 적극적인 안티문화 실천 제시

- 제시문 []는 인디언의 침묵이 소통의 한 방식이 될 수 있음을 강조

10

제시문 []의 견해 추출

- 사람은 모름지기 말을 신중히 해야 한다는 견해 제시

- 사람의 과실은 흔히 언어에서 나온다고 지적

3

제시문 []의 입장에서 [][] 견해 비판

- ‘무엇에 맞서는안티의 방식은 아무리 긍정적 실천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의 저자가 염려하는 가벼운 댓글, 농담, 함부로 시사를 논하기, 남의 장단점 들추기 등의 인터넷 글쓰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움을 제시. 나아가 오히려 이를 부추길 수 있음을 제시. 이는 전략적 능숙함이나 성숙함 등으로 극복 어려움을 지적

- []가 제시한 침묵에 대해, 침묵이 가져올 수 있는 오해를 설명하고(저자의 경험 강조), ()가 제시하는 정성스럽고 시기적절한 말은 소통에 있어 침묵보다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음을 지적

- []의 관점에서 ()의 견해를 비판할 때, 침묵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저자의 견해가 아니라 인디언을 처음 만났을 때의 저자의 행동을 비판한 경우 감점

10

형식의 완결성

- 답안 서술 구조의 완결성, 어휘 및 문장 전체의 표현력, 분량 배분

4

 

3. 예시 답안 및 답안 분석

) 예시 답안

제시문 [][]는 사람 간의 이상적인 소통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그러나 서로 다른 지역과 문화 또는 그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들이 제시한 소통의 구체적 방식은 상당히 다르다. 제시문 []21세기 인터넷이 발전함에 따라 나타난 안티 문화에 대해, 안티는 항상 상대를 필요로 하는 태생적 조건을 가지고 있는 만큼 상대와의 단절이 아니라 잘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서로 다른 주장을 들을 수 있는 기회이므로 안티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실천하자고 제안한다. 이에 반해, 제시문 []는 투손 시 인디언의 침묵 문화를 소개하면서 인디언들은 침묵을 통해 처음 만난 사람을 느끼고 또 가장 슬픈 순간에도 침묵을 통해 상대를 위로한다고 언급하며, 침묵이 또 다른 소통의 한 방식임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사람은 모름지기 말을 신중히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제시문 []의 입장에서 보면, 위의 안티 문화침묵 문화는 각각의 한계를 지닌다. 사람의 과실이 대체로 말로부터 시작된다는 []의 입장에서 보면, 함부로 시사를 논하면서 상대의 장단점을 들추기 쉬운 인터넷의 안티 방식이 가지는 한계는 상대를 사랑스러운 적으로 대하기도 하고 얄미운 친구로 대하기도 하는 전략적 능숙함이나 성숙함 정도로는 극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한편, 정성이 담기고 시의적절하며 이치에 맞는 말의 중요성을 알고 있는 []의 입장에서 보면, 침묵만이 능사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의 저자는 인디언과의 처음 만남에서 그들의 침묵으로 크게 당황하였고 쓸데없는 오해까지 했다. 처음 만난 사람을 가장 잘 느끼고 상대의 슬픔을 위로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소통의 방법은 정성스럽고 시의적절하며 이치에 맞는 한 마디 말일 수 있다.

 

) 답안 분석

이 문항은 먼저 제시문 [][]의 소통에 대한 견해를 비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답안은 제시문 [][]가 공통적으로 사람 간의 이상적인 소통을 다루고 있다는 점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각각이 제시한 이상적 소통의 방식에는 차이가 있음을 적절하게 지적하고 있다. 또한 이 문항은 제시문 []의 입장에서 [][]에 나타난 견해를 모두 비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위 답안은 신중한 말하기를 강조하는 []의 입장에서, []가 제시한 적극적인 안티의 실천이나 []가 제시한 침묵의 시간이 가지는 한계를 적절하게 지적하고 있다.

 

[문제 3]

1. 출제 의도 및 해설

전 세계가 당면한 주요 과제 중의 하나가 환경 문제임은 모두가 인지하는 바이다. 환경오염은 사회 구성원 전체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지만, ‘환경이라는 자원에 대해서는 시장 가격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경제 주체들의 의사 결정 과정에서 환경오염으로 인한 비용이 적절히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제품 공급 시 발생하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제3자가 겪는 피해를 고려하지 않고 기업들이 자신의 이익과 비용만을 고려하여 의사 결정을 할 경우, 기업의 사적 비용이 사회적 비용보다 적기 때문에 제품을 지나치게 많이 공급하게 될 것이다. 본 문항에서는 이와 같은 외부 효과로 인해 시장의 실패가 발생하는 경우 정부의 개입이 가져올 수 있는 효과에 대한 논의를 요구함으로써 수험생들의 경제적, 논리적 분석 능력을 평가하고자 하였다. 외부 효과 및 시장의 실패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수요의 가격 탄력성, 수요의 교차 가격 탄력성, 정부의 세입, 세출 등에 대한 수험생들의 이해도를 평가하고자 하였다.

 

2. 채점 기준

문항

채점 기준

배점

3

(1)

- 이 문제는 지문에서 주어진 수요의 가격 탄력성과 교차 가격 탄력성 개념을 이해하면 쉽게 풀 수 있는 문제이다. 따라서 계산 과정을 제시하고, 새로운 균형에서 AB의 수요량을 정확히 구하며, 그에 따른 환경오염 피해액과 정부의 세입 및 세출을 정확히 계산하면 만점 부여

- 세부 기준

() 수요의 가격 탄력성 개념을 맞게 이해하여 새로운 균형에서 B의 수요량인 140대를 맞게 구하면 6점 만점을 부여하며, 개념은 맞게 이해하였으나 단순 계산 착오가 발생한 경우 2점 감점

() 수요의 교차 가격 탄력성 개념을 맞게 이해하여 새로운 균형에서 A의 수요량인 110대를 맞게 구하면 6점 만점을 부여하며, 개념은 맞게 이해하였으나 단순 계산 착오가 발생한 경우 2점 감점

() 환경오염 피해액 1,400원을 맞게 구하면 4점 만점 부여. 개념은 맞게 이해하였으나 단순 계산 착오가 발생한 경우 2점 감점

() 정부의 세입과 세출인 1,400원을 맞게 구할 경우 각각 2점씩 만점 부여. 단순 계산 착오가 발생한 경우 각각 1점씩 감점

- ()()의 경우 앞부분에서 오답을 구하면 연속적으로 잘못된 답이 도출될 가능성이 높음. 이중 감점을 피하기 위해 ()()에서 구한 값이 틀렸다고 하더라도 ()()에서 구한 값들을 이용해 구한 올바른 값이라면 감점 없이 각각 4점씩 모두 부여

20

3

(2)

- E국 자동차 시장의 경우 외부 효과(외부 불경제)로 인해 시장의 실패가 발생하므로 정부의 개입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내용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면 만점 부여

- 외부 효과(외부 불경제)나 시장 실패에 관한 논의를 전혀 하지 않고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서 정부의 개입이 정당하다고 주장만 하는 경우 3점 부여. 정부 개입 없이 시장 원리에 맡겨야 한다고 답할 경우 0점 처리

- 외부 불경제라는 용어, 혹은 시장의 실패라는 용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더라도, 시장의 원리에만 맡길 경우 기업이 생산 시 지불하는 비용이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액을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기업 의사 결정에 왜곡이 발생하며, 따라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논리적으로 서술하면 만점 부여

- <보기 2>에 제시된 용어 중 공공재, 정보의 비대칭성, 외부 경제 등 E국 자동차 시장에 적용되지 않는 특징들을 언급하며 정부의 개입을 정당화 할 경우, 하나의 잘못된 특징을 언급하는 경우마다 각 2점씩 감점

- 아무런 설명 없이 '외부 효과가 발생하므로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 라거나 '외부 불경제가 발생하므로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 라고만 적은 경우 3점 감점

10

 

3. 예시 답안 및 답안 분석

) 3-(1) 문항 예시 답안

세금 부과로 인한 B의 가격 변화율은 10%이다. (균형가격이 100원에서 110원으로 상승) B재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3이므로 가격이 10% 인상할 경우 수요량은 30% 하락한다. 따라서 새로운 균형에서 B의 수요량은 140대이다(200×(1-0.3) = 140). B재 가격에 대한 A재 수요의 교차 가격 탄력성이 1이므로 B의 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A의 수요량은 10% 증가하여 110대가 된다(100×(1+0.1) = 110). A의 균형 가격은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하였으므로 A의 수요량에 영향을 주는 것은 B의 가격 변화뿐이다. 따라서 새로운 균형에서 A의 수요량은 110대이다. B만이 환경오염을 유발하므로 새로운 균형에서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액은 1,400원이다(B재 거래량 140× B재 한 대당 환경오염 피해액 10=1,400). E국 정부가 세금을 통해 얻는 세입은 1,400원이며 (B재 거래량 140× B재 한 대당 세금 10=1,400), 정부 세출은 환경오염 피해액과 같으므로 1,400원이다.

 

) 3-(1) 문항 답안 분석

문항 3-(1)은 주어진 경제 논리와 공식에 기반하여 수요량, 피해액, 정부의 세입세출을 계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위 답안은 정부에서 세금을 부여함에 따라 A의 가격은 변동 없이 B의 가격만 상승하는 새로운 조건에서의 수요량, 피해액, 세입과 세출을 구하기 위해 B 수요의 가격 탄력성 공식과 B 가격에 대한 A 수요의 교차 가격 탄력성 공식을 적절히 활용하였다.

 

) 3-(2) 문항 예시 답안

E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제품을 공급할 때 발생하는 환경오염으로 인해 제3자가 피해를 입지만 기업들이 이에 대한 보상을 지불하지 않으므로 외부 효과(외부 불경제)가 발생한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액이 기업들의 의사결정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기업들의 사적 비용이 사회적 비용보다 적으며 따라서 자동차 B가 지나치게 많이 공급될 것이다. 이와 같이 외부 효과로 인해 시장의 실패가 발생하는 경우 정부의 개입이 정당화 될 수 있다. E국 정부가 부과하는 세금의 크기가 B 공급 시 발생하는 환경오염의 피해액과 정확히 일치하므로, 세금 부과 후 자동차 B 공급 기업들의 사적 비용과 사회적 비용이 같게 되며, 따라서 시장 균형 거래량은 사회적으로 효율적인, 즉 사회적 잉여를 극대화하는 수준에서 결정될 것이다.

 

) 3-(2) 문항 답안 분석

문항 3-(2)는 주어진 경제 개념들을 참고하여 문항에 나타난 상황을 이해하고 분석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위 답안은 일반 자동차인 B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오염에 대하여 기업이 보상하지 않는 상황이 외부 불경제에 해당하는 것을 파악하고 이를 정부의 개입과 논리적으로 적절히 연결시켰다.